
2023년 5월 13일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신랑입니다.
2023년 새해를 맞이하여 슬슬 예비신부와 청첩장 제작에 들어가보자며, 보자기카드를 비롯하여 여러 업체에 샘플을 받아보았고, 저와 예비신부, 처가집 식구들의 상의 끝에 디자인과 모양 등이 마음에 들어 보자기카드의 이 청첩장으로 주문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틀에 박힌 문구를 넣기 싫어서 몇날며칠을 고심하며 결혼식 준비 틈틈히 예비신부와 문구를 상의해서 결정하였고, 그렇게 2023. 3. 3.(금요일) 보자기카드 홈페이지에서 완성된 문구와 함께 청첩장 주문을 하였습니다.

제작소요일이 3~5일 소요된다고 하니, 2023. 3. 6.(월) 최초 시안을 받고 수정사항이 있어도 그 주 내로 수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을 했었습니다.
몇가지 수정사항이 있어 2023. 3. 7.(화) 최종 수정안으로 최종OK를 하였고, 즉시 입금을 하여 결제를 완료하였습니다.
주문내역에서 우리 청첩장의 상태도 '인쇄진행'으로 변경되더군요.
이번주 내로 오겠거니~ 하고 기다리면서 홈페이지 여기 저기를 눌러보니까 '초특급 제작'이라는 것이 있고, 주문하는 과정에서 그러한 선택창을 보지 못하였기에 따로 말해야 하는가보다 하여 고객센터 1:1 문의에 초특급으로 제작할 수 있는지 문의하였고, '본 청첩장은 초특급 제작 옵션 추가 어려운 상품입니다.'라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그렇게 며칠을 더 기다렸음에도 계속 '인쇄진행' 상태였고, 마침 2023. 3. 10.(금) 저녁에 제 청첩장 모임을 위한 동아리 모임이 있었기에, 그날 오전에 '당장 청첩장이 필요한 상황인데 인쇄가 언제 완료될지, 당일 특급으로 배송을 받을 방법은 없는지'를 고객센터 1:1 문의하였고, '고객님 주문하신 상품은 결제시점에 따라 제작기간이 소요되는 상품으로 당일 출고 어려우며 초특급 제작 옵션추가도 어렵습니다'라는 복붙한 것 같은 답변만 들었습니다.
제가 일정을 너무 타이트하게 잡아서 그런가보다 하고 어쩔 수 없이 당일 '청첩장 없는 청첩모임'을 하게 되었고, 시간을 내어준 친구들에게 너무 미안하여 청첩장이 나오면 다시 청첩모임을 추진하겠다며 용서를 구하였습니다.
그렇게 한 주가 지나고 2023. 3. 14.(화)이 다 되어감에도 계속 상태가 '인쇄진행'으로 되어 있기에,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상담을 해주시는 분은 제 주문내역을 확인하고는,
제가 주문한 상품의 생산분이 마침 다 떨어져서 재생산에 들어갔고 그래서 시간이 다소 걸린다는 답변을 해주었습니다.
저는 어이가 없었습니다. 주문할 때 그러한 disclaimer를 본 적도 없거니와, 그러한 사정은 회사 내부 직원이 아니라면 알 수 없기에, 하루하루가 소중한 결혼을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알려주어야 할 정보임에도, 보자기카드에서는 이렇게 직접 전화로 문의하기 전까지 제 주문내역에 대해 그 어떤 특이사항을 알려준 바 없었습니다.
상담원이 무슨 죄이겠냐마는, '당신들 홈페이지에 제작기간 3-5일로 되어 있고, 생산분이 떨어지는 경우 더 걸릴 수도 있다는 면책문구도 없을 뿐더러, 그걸 주문자에게 알려주지 않고 이렇게 전화를 해야만 알려주는 것이 정상이냐, 빠르게 잘 받았다는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보면서 내 것만 왜 그런가 싶다'라고 따졌습니다. 상담원은 연신 죄송하다며 앞으로 개선하려고 한다는 답변만 하였고, 상담원에게 화를 내어봤자 변하는 건 없기에 알겠다고 하며 빠르게 좀 제작해달라고 다시 한번 요청드렸습니다.
그렇게 며칠을 더 기다렸음에도, 상태는 여전히 '인쇄진행'으로만 되어 있고, 보자기카드로부터 그 어떠한 연락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2023. 3. 17.(금) 다시 한번 전화를 하여 '당신들 생산 일정을 내가 알 수가 없는데, 이렇게 마냥 기다리라는 것이냐. 도대체 언제 받아볼 수 있는 것이냐. 당신들 때문에 소중한 주말을 두번이나 날렸다'면서 저번보다는 좀 크게 화를 내었고, 상담원은 죄송하다면서 최대한 다음주 월요일까지 받아볼 수 있게, 가능하면 보자기카드가 퀵비를 부담해서라도 빠르게 받아볼 수 있게 하겠다는 대답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2023. 3. 21.(월) 상담원은 제가 주문한 청첩장을 퀵으로 배송한다는 연락을 먼저 해주었고, 당일 오후에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
결론적으로 2023. 3. 7. 결제했던 청첩장을 2023. 3. 21.에 받아보게 된 것입니다.
좀 더 서두르지 못한 제 잘못일까요? 아니면 지키지도 못할 제작 소요기간을 홈페이지에 못받아둔 보자기카드 잘못일까요?
청첩장 주문을 제가 맡아서 한다고 해서 일정이 늦어질 때마다 오히려 예비신부에게 하루하루 미안함 마음만 커졌습니다.
물론 상담원님의 대응은 참으로 훌륭했습니다. 진심으로 제가 화난 이유에 공감해주시고 신속하게 대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만, 청첩장 1위를 표방하고 있는 보자기카드에 대하여는 실망 그 자체입니다.
연혁을 보아도 업계 최초이고, 업계 최고임을 스스로 자부하고 있는 보자기카드가, 이런 아마추어 같은 실수를 하는 것에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다른 결혼준비카페 글이나 별 1개짜리 후기를 보면, 작년 9월 즈음 본사 이전 문제로 이런 배송 지연 이슈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올해 2월 경에도 이렇게 배송 지연으로 고통을 호소한 사람들이 더러 있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물론 대다수의 사람들은 "나는 빠르게 배송해주던데?!", "나는 잘 받았는데?!"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뭐 대다수의 주문들을 잘 처리했으니까 이 업체가 지금까지 살아남았겠죠.
저같이 재수없는 경우가 100명 중 2~3명의 일일지도 모르죠.
그러나 그렇게 똥밟을 확률이 3%라고 해도, 내가 똥을 밟는 순간 그건 나에게는 100%입니다.
일생에 한번밖에 진행할 수 없는 청첩장 제작에, 결혼식을 준비하며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을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생산분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에게 알려주었습니까? 아니면 주문 당시에 생산분이 떨어져서 늦어질 수 있다고 공지를 하였습니까? 아니면 주문 자체를 막아놓았습니까? 일단 결제해서 입금만 되라 니네 주문이 늦어지는 건 우린 모르겠다라는 마인드입니까?
보자기카드에서 청첩장을 주문하여 만족감을 보였던 지인들이 더러 있는데, 저는 제 지인들에게 더 이상 보자기카드를 추천하지 못할 거 같네요.
물론 이 후기에 보자기카드는 '죄송하다. 개선하겠다.'와 같은 취지의 답변을 남기겠지요. 하지만 그러한 답변은 작년 후기에도 있더군요. 그 사이에 어떤 개선을 했는지 반문하고 싶습니다.
다시는 저와 같은 불상사를 겪는 사람이 생기지 않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p.s.1. 초특급제작 옵션을 주문하는 당시에 선택할 수 있도록 해두면 안됩니까?
p.s.2. 다른 카페에도 올리고 싶은 마음 굴뚝같지만, 그럼에도 친절하셨던 상담원님 생각해서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모바일청첩장은 부디 잘 만들어지길..